뜨거운 감자,
소고기 등급제 개편 문제
소비자 의견 반영하되 신중하게 접근해야
소비자들 중 근내지방 중심의 소고기 등급제도가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있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개편 필요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매체 역시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해 소고기 등급이 근내지방도(마블링)에 따라 1++, 1+, 1등급 등으로 나뉘고 있 는 현 제도를 신선도 등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요인들이 포함되도록 개편할 필 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소고기 등급제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 자 ‘소고기 등급제 과연 개편이 필요한가’에 대 한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에 축산물품질평 가원에서는 여러 관계자들을 모아 소고기 등급제도 를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들어봤다.
소고기 등급제 어떻게 변해왔나
소고기 등급의 육질 판정은 현재까지 20년 넘게 근내지방도 에 따라 판정되고 있다. 소고기 등급제는 1993년 처음 도입된 이후, 등급 판정사들이 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판정 기준은 맛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지는 근내지방의 침착도. 이를 통해 맛을 미리 판단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등급제도 시행 초기에는 육질을 1, 2, 3등급으로 구분했 다가 고급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1990년 대 후반에 1+등급이 만들어졌고, 2000년 초에는 1++등급 이 추가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소고기 등급제 개편 필요성 공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소고기 등급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개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 는 입장이다. 또한 “소고기 등급제에 대해 대폭적인 개편 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 재는 소고기 등급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며, 앞으로 종축개량과 사양관리, 유통업체, 소비자 의 선택 기준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하고 관 련 업계의 의견도 수렴한 후 개선안을 마련하고 문제점 을 보완하고 검증까지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 하며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소비자와 생산자, 유통업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소 도체 등급판정 기준 발전방안 전 문가 협의회’ 운영과 공청회 등의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 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소 도체 등급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고기 등급제도의 개선 방향은?
소고기 등급제도의 개선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네 가지 방안이 나왔다.
첫째, 근내지방도 중심의 등급판정은 유지하면서 근내지 방 양을 통해 판정하던 것을 보완해, 세밀하게 침착된 것 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는 방안. 둘째, 근내지방 외 사육 환경이나 사료 형태 등에 대해서도 판정 기준에 일부 포 함시키는 방안. 셋째, 등급표시가 1++, 1+, 1, 2, 3등급으로 나뉘는 것을 국민공모 등을 통해 합리적인 표시 방법을 마련하는 방안. 넷째,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소고기의 육 질 이외에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내용들을 현장에서 알 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소고기 등급 개편 어떻게 진행되나
소고기 등급제 개편안은 소고기 등급제 개편 방향에 따른 방안을 마련해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소비자와 농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진행된다. 이런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면 비로소 소고기 등급제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개정하는 과정을 거치 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