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사육 두수에 따라 생산비 절감 방식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건국대학교 정경수 교수팀에게 의뢰한 ‘규모별 한우농가 효율성 제고 및 정책지원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두 미만 농가는 ‘자가 노동비 절감’, 20~50두 미만과 50~100두 미만 농가는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관리 시스템의 구축’, 100두 이상의 농가는 ‘사료비의 절감과 고급육 품질의 안정적인 유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우농가의 규모별 효율성과 수익성 등 경영성과를 분석, 향후 한우농가를 규모별로 육성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번식우 농가, 자가 노동비 절감 및
생산관리 체계 정립 필요

연구진이 번식우 농가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두 미만 농가의 경우는 자가 노동비를 절감하는 것이 생산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현재 농가의 자가 노동비가 높은 이유는 고령화로 인해 노동시간을 과다 투입하고 있기 때문인데, 생산비를 절감하려면 젊은 후계 한우농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농가 규모별로 보면 20~50두 미만 농가와 50~100두 미만 농가의 경우 사육두수는 증가했지만 아직 생산 관리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생산비를 절감하려면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100두 이상 농가는 다른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산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생산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무엇보다 사료비를 절감하고 고급육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육우 농가, 자가 노동비 절감 및
사육기술 향상시켜야

연구진은 비육우 농가에 대해서도 번식우와 마찬가지로 20두 미만 농가에서 가장 효과적인 생산비 절감 방법은 자가 노동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사육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간편한 농기구를 개발하는 것도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50두 미만 농가와 50~100두 미만의 비육우 농가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규모 단계로 이전하는 것이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이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과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100두 이상 농가의 경우 현재 가장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그룹으로 볼 수 있지만 비육 사료를 대규모로 수입해야 하는 만큼 생산비 지출이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사료비 절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진은 ‘한우농가 정책 인식조사’를 취합한 결과, 모든 농가에서 필요한 정책으로 ▲사육기반 확충 ▲경쟁력 제고 ▲수급 및 가격안정 등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사료가격 지원’과 ‘FTA 피해보전 직불제’ 등과 같이 직접적인 금융지원 형태의 정책이 가장 시급하며, 대규모 농가는 한우사육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관련 기관의 제도적인 지원과 고급육 출하 지원, 가축개량, 브랜드 경영체 육성, 축사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우자조금 홈페이지 조사연구 자료실에 게재된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