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의 칠원 천변을 따라 길쭉하게 자리한 칠원읍은 차량으로 10분 정도면 횡단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다. 그런데도 칠원 읍내에 위치한 ‘함안 축협 한우프라자 삼칠점’에는 매 저녁시간마다 손님들이 밀려와 한우를 굽는 숯불 향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함안 축협에서 신선 하고 믿을 수 있는 한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 지 8년 차. 입소문을 타고 창원, 부산, 진주 등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우프라자 삼칠점에 방문해 그 비결을 물었다.

기본에 충실하니 입소문이 손님 몰고 와

한우프라자 삼칠점은 함안 축협 삼칠지점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좌식 홀은 물론 의자식 룸까지 완비해 단체와 일반 손님을 모두 수용할 수 있으며 홀 내부는 항상 깔끔하게 유지한다. 매장 운영 2년 차까지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1등급 이상의 고기를 신선하고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3년이 지난 이후부터는 타 지역에서까지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축협이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 한다는 점, 그리고 그 믿음을 더해주는 ‘우리한우판매점’ 마크 또한 매장 입구에 크게 걸려있다.

 

한우프라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갈비살’과 ‘아시랑 특별 모듬’인데, 이 중 특별 모듬은 꽃등심에 갈비살, 토시살, 치마살 등이 함께 제공돼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다. 친목 모임 차 매장을 찾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주변 공단의 외국인 바이어들까지 질 좋은 고기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특별 모듬을 많이 찾는다.

 

지역사회 한우 소비 위해 다양한 메뉴 제공해

한우프라자 삼칠점은 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매장인 만큼 이문을 남기는 것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함안 지역 내에 안정적인 한우 소비처를 마련해 한우 농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다양한 한우 메뉴를 점심 시간대에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시랑 떡갈비+된장찌개’ 메뉴는 직접 고기를 갈아 반죽한 후 오 븐에 구운 떡갈비와, 시골 된장에 미더덕과 한우고기를 넣어 깊은 국물 맛을 내는 된장찌개가 곁들여져 나오기 때문에 점심 한 끼를 든든히 해결할 수 있다. ‘아시랑 곰탕’은 한우 부산물을 큰 솥에 하루 동안 고아 만들었으며, 계절메뉴로 제공되는 ‘소면’은 직접 뽑은 소면의 쫄깃함과 따끈하고 심심한 국물이 담백하게 어우러진 음식이다.
이외에도 국물에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벼 먹게 하는 칼칼한 육개 장, 불고기를 보글보글 끓여 먹는 ‘아시랑 불고기 전골’, 그리고 육 회를 듬뿍 넣은 육회 비빔밥까지 한두 번 방문해서는 다 맛보기도 어려울 만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한우프라자는 2008년 9월 삼칠점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2호점 인 군북점까지 오픈했으며, 한우 산업의 소비 선순환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한우프라자 삼칠점의 한 관계자는 “고기의 질과 맛으로 정직하게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노력하는 모 습을 고객에게 보여 주면 잊지 않고 계속 찾아오실 것이라 믿는다” 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