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루게 된 ‘한우사육의 꿈’

어렸을 때부터 한우사육에 대한 꿈을 길러 온 이병환 대표. 꿈을 이루기로 결심한 2001년 어느 날,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의 2천평 부지 에 우사를 짓고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초기 3년간은 비육우를 사육했으며, 이후 한우개량단 지에서 우수한 한우 암소를 구입해 한우 번식우를 사 육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임암소 65두, 육성우 22두, 거세비육우 45두, 수송아지 17두 등 149두를 사육하고 있다.

개량된 암소로 시작해 개량 속도 빨라

이병환 대표는 한우개량단지에서 10여 년간 개량업무 를 담당하며 개량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한우를 사육 하며 가축인공수정소를 운영하다보니 개량 방향을 설 정하고 정액을 선정하는 데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다. 덕분에 일찍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됐고, 다수의 후보종 모우를 생산했으며 보증종모우 3두를 생산하는 등 좋 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2008년 전국한우능력평가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한우암소 우수사례 공 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획교배와 친자확인, 철저한 기록관리

한우개량을 위해서는 암소의 유전능력에 알맞은 정액 을 선정해 계획교배를 해야 하며, DNA검사를 통해 친 자확인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정과 분만 등 정보를 철저히 기록하고 전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 다. 또한 암소의 능력을 고려해 도태를 하는 등 고능력 암소 우군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우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발정이나 질병을 조기 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생물 급여로 냄새 민원 해결

몇 년 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 공급하고 있는 미 생물 제품을 TMR 배합기에 혼합해 급여하고 있다. 분 뇨 냄새가 덜 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 터 축사 내 축분에 소독약이 닿지 않게 하고, 축사 입구 를 비롯한 주변 환경 소독에 신경 쓰자 축분이 잘 건조 돼 냄새가 크게 감소했다.

보증종모우 3두와 후보종모우 4두 생산

우전목장에서 생산한 보증종모우는 권장형 KPN738 (경기다산 2호)와 슬림형 KPN882(가평 보납이), 육질형 KPN999(은하철도) 총 3두이다. 후보종모우도 2013 년에 1두, 2014년에 2두, 2016년에 1두가 선발되어 보 증종모우가 되기 위한 후대검정 심사를 받고 있어 추 가로 보증종모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우농가로서 농학박사 과정 수료

이병환 대표는 농업고등학교와 연암축산전문대를 졸 업한 후 축협에 입사해 한우개량단지 담당자로 근무했 다. 직장 근무와 동시에 방송통신대학에 다니며 학위를 취득했고, 이어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를 받았다.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은 계속 이어졌고 현 재도 강원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5년 부터는 전국한우육종농가협의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