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와 농협중앙회는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한우의 날은 한우농가만의 축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는 한우농가 뿐만 아니라 유통 및 가공업체, 그리고 국민을 아우르는 ‘삼위일체’로 하나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제8회 한우의 날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보자.

 

11월 1일은 대한민국 오천만이 한우 먹는 날

‘한우 농가만의 산업에서 한우를 전 국민의 민족 산업으로 정착시키자’는 뜻을 담은 한우의 날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올해 한우의 날은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민족의 명절’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 중앙 단위 위주와 한우 농가 중심의 행사에서 지역 단위 행사로 확대해 ‘전 국민이 한우 먹는 날’이란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방침이다.

 

이에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는 사육농가, 소비자, 한우취급자(판매자 또는 유통업자)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로 제정하고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소득층에게 한우를 기부할 예정이다. 한우 판매자도 할인판매를 진행해 그동안 가격 때문에 한우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오늘만큼은 저렴한 한우를 꼭 사서 먹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행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한우, 우리 고유의 품종

한우는 다른 축종과는 차별된 ‘세계 유일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맛과 영향학적 우수성 등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정부가 태극기, 독도, 대동여지도, 아리랑에 이어 여섯 번째로 ‘100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 등은 ‘이 땅위에 자존심 한우’, ‘한우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우사랑이 나라사랑입니다’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유도해 왔다.

 

한우자조금과 한우협회는 앞으로 국민들이 우리 한우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우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우의 유래와 맛, 기능, 문화 풍속, 유물 정보 등을 수록한 ‘민족과 한우’ 책자를 한우 생산자나 유통 업자 이외에도 외부 인사들을 참여시켜 집필, 발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에게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명소에 한우공원을 조성해 한우 상징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우의 날(11월1일)과 관련해 전국에서 한우고기 할인판매와 한우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강원도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우 육포를 나눠주며, 사회복지협의회에 곰탕을 기증한다. 충북에서는 농축협과 한우협회가 공동으로 한우시식, 한우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충남에서는 한우농가와 지자체가 다문화가족에게 한우를 지원한다. 전북에서도 농가와 산업체가 독립유공자, 노인, 결식아동에게 한우를 전달하며, 전남에서는 10개 시군 한우농가에서 한우 기증과 나눔행사를, 경북 의성에서는 한우 반값 할인과 어르신 대상 무료 곰탕 배식, 한우 나눔 행사 등을 각각 마련했다. 경남에서도 축협과 한우협회가 한우나눔과 한우사은행사를, 울산에서는 한우고기 할인판매와 한우나눔, 제주에서는 한우먹는날 기념식과 시식행사, 할인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슈퍼, 롯데마트, GS리테일, 홈플러스, 탑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서도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먹는날을 기념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등심, 국거리, 불고기(1등급 기준)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시청에서 개최되는 ‘제8회 한우의 날’ 기념식에서는 시작을 알리는 취타대 공연과 깃발 퍼포먼스, 한우산업의 발전을 염원하는 대붓 퍼포먼스, 사물놀이 공연, 트로트 가수 김혜연 씨의 축하공연, 한우의 날 기념 퍼포먼스 등이 열리며, 우리 한우의 우수한 맛을 알리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한우 불고기 덮밥 배식’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브랜드 한우 할인 이벤트, 전국 8도 대표 한우 브랜드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은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