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금호축산

막바지 더위를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로 식히기 좋은 때다. 뙤약볕을 한 몸에 받고 찾아간 광주광역시 광산구 첨단강변로에 자리 잡은 송정금호축산은 한우암소 생고기 전문점으로, 육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한우암소의 생고기 맛은 또 다른 ‘신세계’로 안내한다.

 

생고기 맛의 진수를 보여주다

송정금호축산에서는 생고기, 꽃갈비살 등 고기 메뉴와 생고기비빔밥, 토장국, 영양탕 등 식사메뉴가 많이 판매된다. 특히 생고기는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다시 찾아올 정도로 송정금호축산의 효자 메뉴이다. 사실 이 매장의 생고기를 맛보기 전까지는 토장국과 영양탕 정도가 여느 매장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고기를 먹어본 순간 부드러운 육질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은 일품 그 자체였다. 매일 직접 운영하는 도축장에서 한우암소를 도축해 신선하고 부드러운 육질의 생고기를 제공한다고 자부하는 김성주 대표.

 

“한 번 찾아온 손님들은 또다시 찾아오고 입소문으로도 많이 찾아오는데 젊은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저는 제가 못 먹는 것은 남들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부산물로 메뉴 개발만 3년,
영양탕·토장국도 인기 만점

대부분의 식당에는 유독 ‘잘 나가는’ 메뉴가 있기 마련인데 송정금호축산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한우암소를 도축하고 남은 사골, 족 등을 어떻게 활용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김성주 대표는 2년 동안 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현재 토장국과 영양탕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는데 하루 평균 40~50 그릇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토장국은 된장과 들깨를 풀어 우거지와 한우 뒷다리 고기를 듬뿍 넣어 만든 요리로, 육질이 쫄깃하고 국물 맛이 고소해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영양탕은 소꼬리, 도가니와 인삼을 고아냈는데 사골국물처럼 뽀얗고 뼈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가니탕전문집과 비교해 부드럽게 씹히는 그 육질과 맛은 식감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도가니탕전문점에 간 적이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매일 도축하는 과정에서 부산물 처리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부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 영양탕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김성주 대표는 매일 한 마리씩 도축하고 남은 부위는 급식소에 제공하고 있으며, 손님들 중 어르신에게는 우족을 조금씩 나눠주기도 하는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사골을 받으면 무척 좋아하시며, 고마운 마음에 다시 식당에 찾아오시기도 한다고. 김성주 대표는“손님을 다시 오게 만들기 위해 베푸는 서비스라기보다는 일종의 기부”라고 말한다.

 

2호점까지 낼 만큼 광주는 물론 전국에서도 생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송정금호축산은 지난해 ‘우리한우판매점’으로 선정됐다. 송정금호축산의 김성주 대표는 “방송에서 ‘한우인증점’에 대한 소개를 많이 해서 한우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고 이는 매출과도 직결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 송정금호축산의 1호점은 김 대표의 아들이, 광산경찰서 뒤편에 자리한 2호점은 도축장과 함께 김 대표가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3호점, 4호점을 내는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맛과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현재에 만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