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우 송아지 육성률 100% 달성
경기 포천군 서파한우목장의 고재현 대표
“매년 35두 정도의 한우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태어난 송아지 모두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육성률 100%입니다.”
온종일 농장에서, 소들과 함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소재 서파한우목장에서
한우 90여 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고재현 대표는 한우농가교육과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농장에서
1년 내내 소들을 돌본다. 마을 사람들이 ‘고재현 대표를 만나고 싶으면 농장으로 찾아가면 된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루종일 우사에 머물다보니 소들이 불편해하는 것들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소에게 사료를 주면 어디에선가 새들이 날아와 사료를 빼앗아가는 모습도 그중 하나였다. 사료가 유실될 뿐만 아니라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주었더니 아주 효과가 좋다. 또한 물통이 작아서 소들이 물을 충분히 먹지 못해 큰 물통으로
교체해 주었더니 소들이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되어 사료 섭취량이 늘어나 결국 출하체중도 늘어났다.
송아지 실패 거의 없고 출하성적도 좋아
서파한우목장은 최근 3년 동안 송아지 육성률이 98%로 높게 나타났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32두와
34두가 태어나 그중 1두씩 폐사했으며 올해는 31두 중
한 마리도 폐사시키지 않았다. 3년간 태어난 97두 중
2두만이 폐사한 것이다.
비육우 출하성적은 올해 18두 중 1++등급 4두, 1+등급 11두, 1등급 2두, 2등급 1두로 1+ 등급 이상 출현률이 83% 이상 나왔다. 지난해에는 19두를 출하했는데
1++등급 12두, 1+등급 7두가 나와서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육도체중량 두당 평균은 465㎏으로, 지난해 두당 평균 448㎏보다 17㎏ 정도 늘어났다. 평균 사육 기간은
생후 28개월 정도이다.
인삼재배해서 꿈꾸던 한우사육 시작
고재현 대표는 자본금이 없던 시절부터 한우사육을 꿈꿨다. 하지만 꿈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길이 보이는법. 자본금을 모을 방법을 고민하던 중 영농후계자로 선정됐고, 6년근 인삼을 재배해 받은 자금으로 1992년에 한우사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초기 5년 정도는 황소 비육을 하다 20여 년 전 번식우로 전향해 현재는 수송아지를 판매한 상태다. 6년 전부터는 비육우사를 신축해 자가 생산한 수송아지를 거세하여 비육하고 있다.
한우사육두수 150여 두로 늘릴 계획
현재 서판한우목장은 전체 89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번식우 36두, 육성우 14두, 비육우 39두이다. 앞으로 번식우를 60여 두로 늘리면 육성우와 비육우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어 전체 150여 두 규모로 늘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