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 수 있는 한우사육 선택

고찬규 대표는 젊었을 때 설비일을 했다. 직원 관리가 어려워져 혼 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한우를 사육하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목장을 1996년에 매입하면서 한우 어미소와 송아지 등 16두 도 일괄 4천만 원에 함께 인수했다. 2000년도에는 소값이 폭락했 으나 이때 오히려 송아지를 싸게 구입해 사육규모를 늘리는 기회 로 삼았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

기본에 충실하면 좋은 사육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고찬규 대표의 생각이다. 암 소의 경우 육질 개량을 위해 정액을 잘 선 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송아지는 3개월령 에 이유를 시키고 육성기에는 조사료를 충 분히 급여한다.

▲ 한우능력평가대회 출품 예정인 676번 소

우사 바닥은 질척거리지 않도록 1개월에 한 번 톱밥을 새로 깔아준 다. 먹이통은 수시로, 물통은 1주일에 한 번 깨끗하게 청소해 준다. 기본적인 백신은 모두 접종해주고 봄과 가을에는 구충을 실시해 준다. 거세는 6~8개월령에 실시하고 있다.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 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번식우 개량은 10년 전부터 시작

고찬규 대표는 10년 전부터 암소의 능력이 낮은 순서대로 비육시 켜 출하하는 등 선발을 통해 개량을 해왔다. 정액 선택 시에도 암 소의 능력에 따라 적합한 정액을 선택해 개량했다. 덕분에 출하 성 적이 꽤 좋다. 2등급 이하는 거의 없고 1등급도 10% 이하로 낮아졌 다. 평균 출하 체중은 지육 460㎏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 나고 있다.

육성기 양질 조사료 충분히 급여

송아지부터 육성기에는 건초를 충분히 급여해 제1위가 충분히 발 달하도록 하고, 비육전기부터는 짚 종류의 조사료를 급여해 준다. 육성기때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먹여야 골격이 커지고 소들이 튼 튼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육기에는 근내지방이 잘 축적돼 육성기 사육이 아주 중요하다. 고찬규 대표는 조사료와 농후사료, 블록 이 외의 첨가제는 급여하지 않고 있다.

한우 거세비육우 출하 성적

10여 년 전부터는 거세비육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거세우 31두를 출하해 1++등급 10두, 1+등급 11두, 1등 급 10두의 성적을 받았다. 2015년에는 거 세우 22두를 출하했고 1++등급 8두, 1+등 급 10두, 1등급 4두의 성적을 받으며 1+등 급 이상 출현율이 80%로 향상됐다. 2016 년 현재까지 거세우 20두를 출하해 1++등 급 10두, 1+등급 13두로, 아직까지는 1+등 급 이상 출현율 100%를 나타내고 있다.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좋은 성적 기대

2013년에 처음 참가한 ‘전국한우능력평가 대회’에서 ‘육량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도 대회 출품을 위해 세 두가 사육되고 있 는데, 이 중 676번 소가 육질등급과 배체장 근단면적이 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생시체중이 950㎏이기 때문에 대회 출품쯤에는 1톤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육질등급과 배체장근단면적뿐만 아니 라 등지방두께까지 얇게 나와 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