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함께 보는 한우 가격 전망
한우 가격이 강세를 띠며, 이와 함께 송아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보은 가축시장을 찾아가 전문가들에게 송아지 가격 동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전 국 송아지 가격을 전망해 봤다.
보은 가축시장 송아지 경매 상황
지난 7월 11일 경매 현황을 6월 26일과 비교해 살펴보자. 혈통 등록 암송아 지는 23두 평균 낙찰 금액이 326만 원으로, 전 경매 가격인 329만 원보다 약 3만 원이 하락했다. 혈통 등록 수송아지는 62두 평균 낙찰 금액이 396만 원으로, 전 경매 가격인 414만 원보다 18만 원 하락했다.
최고 가격의 경우, 암송아지는 372만 원으로 전 경매 가격인 370만 원에 비 해 2만 원 높았지만, 수송아지는 461만 원으로 전 경매 가격인 497만 원에 비해 36만 원이 낮았다.
7월 16일 거창축협 가축시장 경매 결과를 보면 암송아지 21두 평균 낙찰 가격은 318만 원이고, 수송아지의 47두 평균 낙찰 가격은 417만 원이다.
입식 시기를 늦추는 방법도 고려해야
박봉수 매수인은 40년 넘게 우시장에서 한우를 구매해 한우농가에게 공급 하고 있다. 전국의 우시장을 돌며 월 평균 150~200두의 소를 구매한다. 상 주에서 비육우 약 70두를 사육 중이다.
박봉수 매수인은 앞으로 한우 송아지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 했다. 한우 큰 소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송아지 가격도 크게 올랐으나,지난달 최고점을 찍고 이번 달부터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 까지는 평균 50만 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하반기 부터 경매에 나오는 송아지의 수도 약간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봉수 매 수인은 현재 입식 열기가 뜨거워 송아지 값이 다소 올랐다며 입식 시기를 한두 달 늦추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큰 소 가격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농가에서 비 육우 출하 시기를 조금씩 앞당겨 약 1개월 정도 조기에 출하해 앞으로 출하 할 비육우 숫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아지 가격 보합세 유지할 것
옥천영동축협 지현구 상무는 보은과 옥천 가축시장 경매를 담당하고 있다. 보은군 옥천영동축협에서 가축 시장 업무를 담당한 지 16년 정도 됐다.
지현구 상무는 앞으로 한우 송아지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 다. 한우 사육두수가 향후 몇 년간 증가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큰 소 출하 두수가 부족하다 보니 큰 소 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고, 따라서 당분간 송아지 값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의견
가축시장 동향을 살펴보자. 송아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던 것에 비해 수 송아지는 약세로 돌아섰다. 농가들이 높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수송아지 입식을 다소 주춤하고 있으며, 암송아지의 경우 입식에 대한 부담을 덜 느 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큰 소 가격도 출하 물량 부족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더 오르기는 어 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입 소고기 물량 증가와 한우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 저항 등에 얼마나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큰 소 가격의 약세 전환 시기 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