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6년 차로 한우 170두 일관사육

편근영 대표는 대기업에서 17여 년간 근무 하다가 한우사육에 관심을 갖게 돼 6년 전 에 귀농 후 지금까지 한우를 사육하고 있 다. 편 대표는 현재 전라남도 영광군 묘량 면 월암리 소재 클래식한우 농장에서 한 우 번식우 100여두를 포함해 170두를 일 관사육하고 있다. 귀농하기 전부터 송아지 와 큰 소 가격에 대해 과거 수십 년 동안의 자료를 찾아 직접 그래프를 그리며 가격의 흐름을 파악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소 가격에 대한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 4월호 한우자조금 소식지에 ‘한우농가 입장에서 본 한우 가격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기고하기도 했다.

 

인근 농가에서 소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해결사

한우 사육기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항상 배우려고 노력한 결과, 이제는 한우 사육 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은 어느 한우농가 못지않게 풍부하다는 평가를 주위 농가들 로부터 받고 있다. 요즘은 인근 농가에서 송아지가 아프거나 소에 문제가 생기면 편 대표에게 먼저 문의할 정도. 농업기술센터 에서 선도 농가로 선정돼 귀농한 사람에게 한우 사육을 가르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임신우에 음악 틀어주면 순산에 도움

편 대표는 한우 사육을 시작해서 번식우 들이 분만을 하다 몇 차례 송아지 분만에 실패하는 것을 보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던 중 평소 좋아하는 클래식을 소들에게도 틀 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클래식 음악을 임신우들에게 하루 종일 틀어주고 있다. 클래식을 틀어 준 후 임신우들이 안정감을 얻 어서인지 1년에 80마리 정도 송아지를 분만하는데, 대부분 별도의 도움 없이 순산하고 있으며 송아지 분만 실패도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편 대표는 “아침에 나갔을 때 처음 보는 송아지 녀석이 초롱 초롱한 눈망울로 쳐다볼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CCTV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편근영 대표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바로 CCTV로 소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집에 들어오면 무조 건 켜놓고, 밖에 나갈 때도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로 수시로 축사 내 부 소들의 상태를 관찰할 정도라고 한다. 발정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수정시키다 보니 평균 70일 만에 임신을 시키고 있다.

 

철저한 기록 관리로 한우 개량

편근영 대표는 한우 사육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모든 농장사항을 엑셀 프로그램으로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수정 날짜를 잘 기록 해 분만 예정일에 맞춰 분만 준비를 하고 있으며, 번식우에 수정시킨 KPN 번호를 철저하게 관리해 태어날 송아지가 근친이 되지 않도록 정액 선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액도 개체에 따라 근친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수정사가 어떤 정액으로 수정시키는지도 모르는 경우 근친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