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중장비 사업을 운영 중이던 김기열 씨는 한우농장 공사를 진행하며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한우사육이 노후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최고’라며 사업을 권유받은 것이다. 김 씨는 곧 바로 아내인 김은주 씨를 설득하고 아파트를 정리해, 빈 축사를 구 입하고 한우 송아지 15마리(마리당 250만 원)와 경산우 11마리(마 리당 470만 원)를 소 중개인을 통해 입식했다.

귀농할 때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김 씨 부부는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귀농을 서두르다 보니 시행 착오를 많이 겪었다. 애써 기른 소가 임신이 되지 않아 고기소로 판매하기도 하고, 첫 수정을 너무 일찍 시켜 난산이 오기도 했다. 처음부터 많은 실패를 겪었던 김 씨 부부는 ‘한우를 처음 사육하는 이들이라면 사전에 충분히 교육을 받거나 농장에 취직해 경험을 쌓은 후 한우사육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소값 하락, 규모 확대의 기회로

한우사육을 시작한 다음 해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송아지값 이 160만 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부부는 실망하지 않고 송 아지를 더 구입했다. 소값이 125만 원까지 하락했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2011년에는 50여두, 2013년에는 100여두, 2015년에 는 200여두, 2016년에는 250여두로 사육 규모를 점점 늘려 나갔다. 2013년에는 축사를 직접 시공해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논농사 줄이고 한우사육에 전념

부부는 지난해까지 18㏊(5만 평) 정도의 논 농사를 병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3㏊(9천 평)로 대폭 줄이고 소 사육에 전념하고 있 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볏짚 등 조사 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논농사가 필요하 지만, 발정 체크나 송아지 분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우개량에 친자 확인 필수

한우개량 시 친자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 다. 자칫 근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둥이네농장에서는 DNA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해 불일치할 경우, 우선 도태 대상 으로 삼는다.

한우 교육은 부부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