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한우산업의 총 생산액은 약 4조3백억 원 으로, 축산업 생산액(18조8천억 원)의 21.4%, 전체 농업 생산액(44조9천억 원)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계청), 한우와 관련된 연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그 생산유발효과는 12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됩니다. (2012, 농진청)

소득 불안정에 흔들리는 한우농가

우리나라 농업과 축산업에 있어 중요하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우산업은 최근 정부의 개방(開 放) 정책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쇠고기 강국들과 체결한 FTA가 약 10년 후면 무관세로 전환되며, 지리 적으로 가까운 중국과도 FTA를 체결해 지속적으로 수 입육에 대한 위협이 예상됩니다. 대내적으로는 소규모 한우번식농가들의 소득 불안정으로 인해 한우번식기 반 붕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농가들의 대변인이 필요한 시점

이러한 위기 속에 우리 한우산업과 한우농가의 의견 에 대한 체계화된 논리 개발과 대변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우농가를 대변하는 전국한우협회가 현재 재정적·인적자원 부 족으로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한우자조금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사연구사업 또한 적 시적, 긴급 정책현안을 대응하는 데 한계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한우산업에는 한우산업의 주체인 한우농가를 대변 해 줄 수 있는 싱크탱크(Think Tank)가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나, 한우산업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화들을 분석하고 길을 제시하는 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대가축 은 제도(制度)의 산물(産物)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우산업은 타 중소가축산업처럼 시장에만 맡겨둘 것이 아 니라 지속적으로 산업과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분석해 산 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합니다.

한우연구원, 한우산업 발전의 시작

한우연구원이 설립된다면 한우산업 정책 변화에 대한 적시적·긴급 대응, 대·내외적 입장 정리, 한우산업 관련 조사·연구의 통합, 정책·생산·유통·소비 등 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 베이스화 등 한우농가들을 대변해 수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 보다도 한우산업의 주체인 우리 한우농가의 의견을 체 계화된 논리로 대변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일 것입니다.

한우농가 여러분. 우리는 한우산업을 지속가능한 산 업으로 정착시켜 우리 후대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산업에 제일 절실한 사람인 우 리 한우농가가 한우의 권위를 지키는 실질적 주체가 되어 한우산업의 발전과 대·내외적 권위유지 기능을 확보해야하며, 그 시작점이 한우연구원 설립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