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전용 도축유통망을 구축해 한우 출하지연 문제의 해 결 방안을 제시했다. 한우협회는 유통 사업 기능을 강화해 출하예약 제 등에 소외된 농가들의 출하 적체 문제를 해소하고 유통단계를 축 소하기 위해 전용 도축유통망 사업을 추진해 지난 1월 7일부터 회원 농가들의 출하 신청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시군지부로부터 물량을 신청받은 한우협회는 전용 도축장으로 지정 된 협신식품과 박달재 LPC에서 도축 작업을 마친 뒤 협회 인증마크를 부착해 초원육가공과 동양플러스에 공급해 유통시킨다. 유통업체는 협회를 통해 출하 농가들에 C등급을 제외한 1+등급과 1++등급마다 각각 8만 원과 10만 원의 등급별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물 가격 정산의 경우 농협 4대 축산물공판장(부천, 음성, 고령, 나주) 가운 데 부산물 합계 최고가를 정산해 적용한다.
한우협회는 이번 도축유통망 사업이 출하 부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농가들의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농가들의 적기 출하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불만과 불신이 높은 소 부산물 가격을 4대 공판장 최고치로 적용받게 돼, 협회로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뿐만 아니라 전 국 도축장의 부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는 파 급 효과까지 예상된다.
한우협회는 일 20~30두 물량을 출하하는 것 으로 시작해 이를 점차 확대 정착시켜 협회 전용 도축유통물량을 향후 월 1,000두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한우의 전체 판정 두수 중 공판장 출하 비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출하예약제 문제와 부산물 가격 정상화, 상장 수수료 인하 등의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우협회의 전용 도축유통망 사 업은 출하예약제에 소외된 농가들의 출하적 체와 공판장별로 다른 부산물 가격 문제 보완 은 물론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한우 농가들의 수익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